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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편에 이은 교사사용설명서 50대편입니다. 아직 경험하지 못한 나이이기에 개인적으로 관찰했던 경험과 느낌을 바탕으로 적어봅니다. 지금까지 관찰해 온 50대 교사들은 크게 세가지 부류로 나뉘는 것 같습니다. 충실 존경파, 승진파, 그리고 나몰라라파! + 충실 존경파 충실 존경파 선생님들은 학교에서 학급 담임을 기피하지 않고 학생들과 함께 적극적으로 학급 활동에 참여합니다. 적당한 난이도의 업무를 맡아 학교 운영에 협조적일 뿐 아니라 여러모로 여유가 있고 후배교사들에게 모범을 보여주는 선생님들입니다. 활동적인 30, 40대 선생님
꽤 오래 전, 제가 느낀 솔직한 감정들을 글로 남겨놓았던 [교사사용설명서_신규교사편] 기억나시나요?? 보기만 해도 아까운 우리 신규교사님들 드디어 30대가 되고 40대가 되면서 어떻게 변화, 진화해가는지 오늘도 솔직한 느낌들을 기록으로 남겨보려고 합니다. 입학식 날 담임소개시간 ♡ 30대 어리버리 바쁘게 학사일정을 따라가며 방학만 기다리다 지나간 세월이 5년, 6년 흘러가다보니 벌써 30대에 접어들었습니다. 이젠 학교 돌아가는 상황도 좀 파악되고 뭔가 나만의 특기로서 학생들과 학교에서 인정받고 싶은 욕심이 생깁니다. 새학기 첫날,
첫번째 이야기 아!! 오늘도 폭발할 것 같습니다. 나는 계속 기피업무와 담임을 계속하는데 같이 발령받은 동료는 이 핑계 저 핑계로 담임도 면제받고 업무 사각지대에서 상당한 자유를 누리고 있습니다. 사사건건 비교하며 열을 내는 내 자신이 초라하기 짝이 없습니다. 이런 내가 교사로서 자격이 있는지 죄책감이 듭니다. ♡ 업무배려받지 못한 내가 느끼는 감정이니 죄책감 가질 필요 없습니다. 오히려 한 사람에게 봉사를 강요하며 좋은게 좋은거라고 푸시하는 학교 시스템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월급은 똑같이 받으면서 더 강도 높은
이제 막 발령받은 중학교 신규교사이신가요?? 학교 업무와 학생들 사이에서 멘붕이 오셨나요?? 임용시험 공부할때 가졌던 그 희망이 한달도 안되어서 무너지셨나요?? 그렇다면 아래의 중학교 교사사용설명서를 꼭 읽어보세요. 당신의 멘붕의 근원지를 안내해 줄 것입니다. 2월 말 교직원 워크샵 설레는 가슴을 부여잡고 어려운 시험에 합격한 교사로서 첫 학교의 첫 회의에 참석합니다. 다소 피곤하고 정신없어 보이는 한 선생님께서 자기소개를 하라고 하시네요. 설마 날 시킬까 했는데 신규교사라고 한마디 하라고 합니다. 동물원 원숭이가 된 듯 우물쭈물
"000 선생님 병가라서 수업을 대신 들어가 주셔야 해요." "000 선생님 안계시는 동안 그 업무를 그럼 누가 하지??" 안그래도 부담스러운 업무에 달갑지 않은 부가적인 업무가 점점 내 공간으로 밀고 들어올 때 저는 터지기 일보 직전이었습니다. 3월이지만 전 지난 겨울 방학을 생산적인 활동을 하느라 이미 탈진된 상태였던 것 같아요. '올 한해 봉사기간이야' 라는 다짐을 수십번도 더 되뇌었지만 마음 속에서는 '정말 싫다'라는 마음이 강하게 자리 잡고 있었나봐요. 게다가 2월부터 진행해 온 요가 관련 프로젝트가 저에게는 꽤 큰 에너
나이가 들면서 경계해야 할 두가지 살면서 가장 경계해야 할 일들이 있습니다. 특히 교사라면 더 유의해야죵^^;'생각하는 세상이 점점 좁아지고 굳어지는 일' '좁은 소견인지도 모르고 함부로 판단하는 일' 모두 교사들이 빠지기 쉬운 꼰대 기질들이지요!! 저 두가지 늪에 빠져들기 시작하면 방법이 없어요. 주변 사람들마저도 하나둘씩 떠나기 시작하고 이유도 모른채 외로워지기 시작합니다. 스스로 이해못할 일들도 많아지구요. 거기다 몸까지 굳어가기 시작합니다. 근육이 굳으면 뼈의 활동 반경도 좁아지죠!! 곧 그 주변으로 군살이 찌기 시작합
내 삶의 주도권은 누구에게 있나요?? 내 삶의 주도권을 갖는다는 것은 직접적으로 와닿지 않을 수 있지만 상당히 중요한 일입니다. 내 삶에 주도권이 없다면, 삶의 기준이나 중심이 없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며 그들의 말에 휩쓸릴테니까요!! 타인의 인정을 받으려고 애쓰며 시간을 보내다 허무함과 억울함만이 남는 노후를 보내게 될 수도 있습니다. 내 삶의 주도권을 갖게 되면 어떤 관계에서 내가 우선권을 가질 수 있고, 내가 원하는대로 내 삶을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놀라운 비밀을 아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우
■ 인간은 감정으로 그 순간을 기억한답니다 ■ 얼마 전 급식을 먹는데 제가 정말 애정하며 눈여겨보고 있는 신규선생님이 옆에 앉았습니다. 반가워서 얘기를 나누다보니 임용시험 공부할때 가졌던 교사라는 직업에 대해 가진 환상은 이미 깨진지 오래더군요. 아직 1년도 채 안된 시간동안 근무했을 뿐인데요^^; "선생님!! 아이들을 믿으면 안될 것 같아요!!" "제가 국어교사가 아니라 보육원 보모가 된 느낌이에요!!" "이래서 선생님은 꼭 방학이 있어야 할 것 같아요." 그녀가 던진 하소연은 가슴 깊이 공감이 되었습니다. 사실 저도 요즘 겨우겨
"통제된 환경에서 통제된 교육방식으로 아이들을 통제해야만 하는 직업" 제가 그간 교사로 일해오면서 느낀 교사의 정의입니다^^; 어쩔 수 없어요. 사실인 걸요!! 때문에 교사들은 슬럼프도 자주 쉽게 겪는 것 같아요. 점잖게 말하면 슬럼프고, 솔직히 말하면 학교 다니기 싫은 거지요. 같은 과 선배들 말로 3~4년에 한번씩 찾아온다는 슬럼프가 저에게는 매년 수시로 찾아왔던 것 같아요. 그래서 슬럼프에서 벗어나는 방법도 필사적으로 찾아 보았고, 나에게 찾아 온 슬럼프를 벗어나는 노하우를 꽤 다양한 방법으로 터득했답니다.(슬럼프 탈출 시리즈
'곧 끝나겠지!'라는 마음가짐으로 상반기를 근근이 버텨왔는데 또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되었네요^^; 학교는 전체학생의 3분의 1만이 등교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완전히 없어질 것을 기대한 것은 아니지만, 이쯤되면 학생들의 기초 학력이 걱정이 됩니다. 제가 가르치는 영어 과목은 특히나 아웃풋을 유도하고 확인하는 작업이 너무나 중요한데요. 비대면으로 학생들의 아웃풋을 모두 관리하기란 참 힘든 일입니다. ☆ 원격 온라인 영어수업이 해결해 줄 수 없는 틈 1. 진정성 있는 수업 진행과 확인 중상위권 학생들은 학습 동기 유
◇ 큰 아이의 블로그 입문기 중학생이 된 큰아이가 얼마전부터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아는 게임캐릭터를 가지고 스토리를 시리즈로 만들어서 포스팅하는 블로그인데, 혼자서 이웃수 늘리기 위해 고민도 하고 네이버페이 가지고 이벤트도 하면서 어떻게 하면 조회수를 늘릴지 골몰하더니 지금은 꽤 이웃수도 많이 늘고 매일 드나드는 사람수도 많아졌어요!! 곧 네이버 애드포스트에도 도전하겠다고 합니다.^^; 옆에서 보는 부모입장에서 참 흐뭇했어요!! 사람들의 반응을 어떻게 해야 끌어올 수 있는지, 내가 좋아하는 것과 사람들이 좋아해주
"요즘 당신의 학교는 잘 있나요??" 요즘 우리 학교에서는 코로나시대를 무탈하게 견뎌보기 위해 이리저리 수시로 머리를 쓰고 있습니다. 등교시간도 학년별로 차이를 두고, 등교 전 자가진단 후 '등교가능'이 뜰 때만 등교할 수 있죠^^; 등교하면 현관에서 열화상 카메라로 체온을 측정해야 합니다. 급식시간도 학년별로 시간 차를 두고 진행되고 있고, 급식 먹기 전 수업시간에는 체온을 재고 이상없음을 확인해야 해요!! (잠깐 숨 좀 쉬고, 헤헤!!) 마스크를 쓰지 않은 학생은 따로 지도를 받아야 하고, 쉬는 시간에는 창문을 열고 환기시키
나는 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영어교사입니다. 영어를 배우고 싶은 학생들과 수업시간에 앉아 있는 것도 힘든 학생들이 섞여 있는 교실에서 항상 딜레마에 빠집니다. 내가 지금 가르치고 있는 이 문법 설명이 이 학생들의 미래를 설계하는데 도움이 될까?? 아이들이 인생을 살아가는데 이 영어교과서 내용이 꼭 필요할까?? 오히려 경제나 금융지식, 나를 알아가는 나의 사주명리와 나이대별 인생계획과 적성, 평생 건강을 지켜 줄 운동, 책 읽는 습관, 사람 사이의 관계들을 현명하게 이끌어가는 방법을 가르쳐주는게 낫지 않을까 라는 생각들이 수없이 머
2007년 황금돼지띠라 여겨져 출산 풍년이 일어났던 해의 아이들, 그러나 막상 까보니 붉은 돼지(정유년)들인 그들이 옵니다!!(중학교 1학년) 제 큰 아들과 같은 나이인 그들을 대하는 느낌이 참 미묘합니다. 그들은 달라요. 제 큰 아들을 보면요. 저와는 다르게 생각이나 사고방식이 자유롭고 다양한 네트워크 속에서 멀티로 움직입니다. 1. 컴퓨터, 앱, 프로그램, 파일변환 등이 자유자재로 됩니다. 통합도 가능하고 디테일도 놓치지 않습니다. 2. '이건 못해'라는 개념이 없습니다. 그냥 합니다. 3. 본인이 원하는 것에 대한 몰입도가 높
교사라 어쩔 수 없죠?! 말투, 반응하는 속도, 과제제출 형태나 글자만 봐도 느낌이 와요. 이 아이가 어떤 학생일지... 이제 막 입학한 1학년 학생들 최근 원격수업을 잘 듣고 있는지, 전달사항은 잘 숙지하고 있는지 갖가지 방법을 동원하여 학생들과 소통하고 있는데요. 댓글, 통화, 문자, 과제제출 등 학생들의 얼굴은 잘 몰라도 우리반 학생들의 유형이 쭉 정리가 되더군요^^; ☆ 온라인학습 속에서도 느껴지는 5가지 학생유형 ☆ 1. 천진난만 스타일 초등학생 티를 아직 못벗었죠!! 4시 이전에는 강의를 100% 완강해야 한다고 강조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