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 [원격연수 소개] 미술 속 진짜 아이 심리 사로잡기 2020.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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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원격연수 소개] 미술 속 진짜 아이 심리 사로잡기 2020.06.03.
교직경력 25년차에 6학년만 15번째를 하고 있다. 매번 졸업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아쉬움과 후련함이 교차한다. 특히 학사업무와 졸업행사를 처리하다보면 정작 아이들과 하는 마무리가 소홀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그래서 올해는 졸업수업을 해보기로 했다. 일년동안 학급 경영을 하면 수없이 많은 말들을 하게 된다. 돌이켜보면 같은 6학년이었어도 해마다 하는 말들은 조금씩 달랐다. 해마다 아이들의 성향이 달랐고, 받아들이는 방식과 속도가 차이났다. 올해는 무슨 말을 가장 많이 했었나? 실력을 쌓아야 한다. 지방 중소도시의 구도심. 열악
중앙교육연수원 원격연수를 소개합니다. 이번 방학 때 15개의 원격연수를 들었습니다. 법정연수는 대충 들었습니다. 미술, 영화 연수는 찾아 들었습니다. 근데 괜찮은 연수를 찾았습니다. 영화 좋아하시는 선생님들에게 추천드립니다. 영화속 한국사 엿보기 https://url.kr/k87gvs 총 10시간입니다. 1차시 : 동아시아 왕자의 게임 - 안시성, 황산벌 2차시 : 고려와 함께 - 신과함께, 쌍화점 3차시 : 내가 왕이 될 상인가? - 관상, 왕의 남자 4차시 : 영웅을 기다리며 - 명량,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5차시 : 두 얼
" 엄마(아빠)는 왜 그렇게 생각해요? " " 그것 말고 다른 의견은 없어요? " " 주장을 하시려면 근거를 대셔야죠 " " 선택의 기준이 옳은 것인가요? 익숙한 것인가요? " 차쌤과 공부하는 아이들이 가장 곤혹스러워하는 것은 끊임없이 하는 질문이라고 합니다. 사실 아이의 처지에서 보면 집요한 질문이지만, 차쌤의 처지에서 보면 아이의 말과 행동이 맞지 않아서 물어보는 것이죠. 대충 대답하고 넘기려고 하는데 그걸 놓지 않고 질문을 합니다. 어떤 때는 한시간 내내 질문을 하기도 하죠. 묻고 답하는 것은 자체가 공부입니다. 질문의 주도권
수업의 짜투리가 남으면 가끔 질문 게임을 합니다. 질문 게임이 무엇이냐? 아이들이 공부하거나, 책을 보거나, 신문, 뉴스 등등 뭘 보고 들었던 것 중에서 이해가 안되는 것을 물어보는 게임입니다. 아이들은 뭣이든 물어볼 수 있고, 질문과 동시에 차쌤은 답을 해야 합니다. " 25년동안 한번도 지지 않았다. 이기는 것도 지겹다. 이번엔 꼭 너희들이 이겼으면 좋겠다 " 숫자에 대한 질문 (운동장 모래알 숫자는 몇개?) 시간에 대한 질문 (1973. 2. 2일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차쌤 개인에 대한 질문 (첫키스는 언제?) 요런 것들
경남의 미래교육의 방향이 이대로 가다란 엄청난 예산과 행정역량을 투입하고서도 현장에선 큰 성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고 본다. 이건 경남만이 문제가 아니라 미래교육, AI교육 1인1기기 디바이스 보급 등 사업이 전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교육부 역시 전국에 미래교육지구를 선정하고,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전환을 위한 사업과 미래교육을 위해 투자할 것이라고 공헌하고 있다. 기기와 플랫폼이 무차별적으로 현장에 공급되고 있는데 과연 미래교육은 잘 이뤄지고 있으며, 발전할 수 있을까? 부정적이다. 이것이 현장 교사로 느끼는 현실이다
6학년을 오래하면 학년말에 소소한 혜택이 있습니다. 상급만으로 올라가는 반편성을 안해도 된다는 점이죠. 성적처리가 끝나는 학년 말이 되면 6학년을 제외하곤 다들 반편성에 고심합니다. 사이가 안좋은 아이는 떨어트려 놓고, 너무 사이 좋아도 떨어트립니다. 잘하는 아이와 귀염둥이가 골고루 섞이도록 합니다. 이름이 겹치는 아이가 없는지도 살핍니다. 방법이 어떻든 최대한 균형있게 반을 나누려고 합니다. 그러면 다음 학년에 어떤 결과가 발생하느냐? " 이전 학년에서 반편성을 어떻게 했길래 이 모양이야 " 전국 어느 학교에서 흔히 들리는 다음
대마왕이 학창시절 가장 어려워하던 과목 중 하나가 수학입니다. 그러나 지금 가장 자신있게 가르치는 과목 중 하나는 수학입니다. 배울 때의 수학과 가르칠 때의 수학이 달라진 걸까요? 제가 배울 때 수학은 대학을 가기위한 여정의 하나로서 수학이었습니다. 누가, 어떻게, 빨리, 정확하게 답을 찾는 것이 목표였고 어렵고 복잡한 문제를 잘 풀어야 성적이 올랐습니다. 누가누가 잘 푸느냐 경쟁하던 수학이었죠. " 이걸 왜 이렇게 해야하나? " 동생이 고등학교 수학선생이라 근 십수년 동안 동생과의 많은 대화 중 수학을 어떻게 지도해야 하는지 묻고
" 자신감을 키워 " " 자신감을 가져 " 소극적인 아이에게 어른들이 이런 말로 격려(?)해서 자신감을 복돋아주려고 하지만 교실에서 경험상 이런 시도는 거의 실패합니다. 어른의 눈에 보면 아이의 소극적 행동이 눈에 빤히 보입니다. ' 조금만 더 하면 될텐데 ' ' 시도라도 하면 될텐데 ' ' 한 고비만 넘기면 될텐데 ' 이렇게 생각하면서 움직이지 않는 아이를 애달프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이의 처지는 다릅니다. 아이는 잘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자기가 가진 능력과 재능이 형편없다고 스스로 평가합니다. 평가의 기준은 다른 아이이기 때
" 선생님 꽉 채워야 하나요? " 아이들이 글쓰기를 하면 현실적인 두 가지의 압박을 받습니다. 첫째는 분량입니다. 한편의 글을 많이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종이를 주면 종이 끝까지 채워야 하느냐고 묻는 아이가 꼭 있습니다. (물론 대마왕 반에서는 이런 질문은 좀체 나오지 않습니다.) 둘째는 잘 써야 한다는 압박입니다. 글은 씀과 동시에 공개와 발표가 기다립니다. 적어도 학교에서 쓰는 글쓰기를 그러합니다. 그러니 아이들은 글을 잘 못쓰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잘 쓴 글이 어떤 것인지 그 기준이 명확하지 않습니다. 잘
글쓰기는 어른, 아이 모두 힘들어합니다. 영화나 책을 보고 감상평을 쓰는 것에 무슨 특별한 방법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쓰라는 고리타분한 옛 사람들의 가르침은 지금 이 시대에도 유용하지만, 이걸 실천하는 사람은 보기 어렵습니다. 나름 많이 써본 경험에 의하면 읽고, 쓰고, 생각하라는 핵심은 그 과정을 통해 자신의 읽기, 쓰기, 생각하기의 방법을 깨우치라는 것 같습니다. 6학년 아이들과 글쓰기를 하다보면 가장 많이 느껴지는 힘듦은 ' 잘 못쓰면 어떻게 하나? ' 하는 걱정입니다. 잘쓴 것과 못 쓴
원작을 기반하여 '기와조각과 똥 덩어리'란 소설로 각색된 글이 교과서에 실려있습니다. 열하일기를 소개하기 위해 칠판 한가득 판서하며 설명합니다. 국어수업인지, 역사수업인지 이게 바로 하이브리드 수업이고, 이게 바로 브랜디드 수업이며, 한편의 연극처럼 차쌤 혼자 모노드라마도 찍습니다. " 칠판에 적을 때 너희들도 따라 읽으면서 적어. 그리고 왜 그런지 생각해 " 글쓴이의 생각과 자신의 생각을 비교하기 위해서는 읽고 이해해야 합니다. 이해란 표면에 담긴 것과 이면에 감춰진 것 모두를 읽어야 합니다. 그래서 판서는 중요합니다. 그래서 전
어휘력과 문해력 그리고 이해력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독서입니다. 요즘은 검색도 구글이 아닌 유튜브로 할 만큼 영상이 대중화 되었지만 독서의 가치와 중요성은 뒤떨어지지 않습니다. 영화 수업을 오래 한 저는 아이들의 미디어리터러시를 먼저 경험했습니다. 영화가 보다 집중도가 높았지만 리터러시의 측면에서 보면 텍스트를 능가하다고 보지 않습니다. 이해의 정도가 각양각색이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는 같은 영화를 같은 학년이 연도를 달리해서 수업을 했을 때 이해의 정도는 모두 달랐습니다. 하지만 한책읽기를 해보면 영화와 비교했을 때 이해
6학년 2학기 국어 나 5단원은 [글에 담긴 생각과 비교해요]입니다. 단원 시작은 단원 제목만 가지고 한시간 수업을 합니다. 이 단원에서 중요하게 배우는 것은 글에 담긴 글쓴이의 생각을 자신의 생각과 비교하며 읽기입니다. 이걸 하기 위한 능력에는 무엇이 필요한지 알아봅니다. 1. 글쓴이의 생각을 글을 통해 읽으면서 무엇인지 파악해야 합니다. 2. 자신이 생각이 무엇인지 정리해야 합니다. 3. 자신의 생각은 글쓴이의 생각을 바탕으로 해야합니다. 4. 글쓴이의 생각과 자신의 생각을 요점 정리해야 합니다. - 일단 1-4까지는 자신이
흔히들 수학과 영어를 포기하는 학생이 학습을 포기한다고 여기지만 이건 피상적인 접근입니다. 초등 수업에서 먼저 일어나는 것은 사회입니다. 이건 잘 살펴보지 않으면 관찰하기 어렵습니다. 사회 포기가 왜 일어나는지 간략히 알려드리겠습니다. 초등은 10개의 과목이 있지만 그 중에서 기초교육에 해당하는 과목은 국어와 수학입니다. 여기에 관심도를 더해야 합니다. 관심도란 부모와 아이가 중요하다고 여기는 과목을 말합니다. 보통 부모와 아이는 영어가 우선해서 들어가고 과학과 사회는 교육과정의 비중이 높은 과목입니다. 음미체와 실과, 도덕도 중요
초등학교 수학과 영역은 수와 연산, 도형, 측정, 규칙성, 자료와 가능성을 다룹니다. 수와 연산은 실수(분수, 소수)영역의 사칙연산. 도형은 입체도형까지 측정은 도형의 넓이까지 규칙성은 함수의 기초를 자료와 가능성은 실생활에서 수학적 상황에 대한 것을 배웁니다. 그중에서 수학 6학년 2학기 3단원 공간과 입체 단원은 수학적으로 타고난 능력과 학습으로 배우는 능력의 차이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무슨 말이냐? 연산이나 규칙성과 달리 도형은 눈으로 직접 관찰할 수 있습니다. 도형의 속성을 파악한다는 것은 보이는 것 이면에 있는 뭔가를 발견